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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정보 가이드

서울 봄 축제 필수코스 '서로장터' 직거래 장터 오픈(배경, 운영구조, 방문전략)

by 파인가이 2026. 5. 2.

서로장터, 서울시 주요행사장, 지역의 맛
[출처]서울시, 서울 도심 4곳에서 열리는 서로장터

 

 

5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서울 도심 4곳에서 전국 29개 시군 64개 이상 농가가 직접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가 열립니다.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비슷한 행사를 몇 번 가봤는데, '직거래'라는 말이 무색하게 가격이나 품목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기억이 있어서입니다.

 

 

봄마다 열리는 직거래 장터, 이번엔 뭐가 다른가

 

직거래 장터라는 형식은 새롭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서로장터는 구조 면에서 기존 행사와 조금 다르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핵심은 도농직거래(都農直去來)입니다.
도농직거래란 생산자인 농가와 소비자인 도시 시민이 유통 단계 없이 직접 연결되는 거래 방식을 뜻합니다. 중간 유통 마진이 빠지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소비자는 저렴하게, 농가는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 모델을 서울국제정원박람회(서울숲), 책읽는 서울광장, 서울스프링페스티벌(뚝섬한강공원),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라는 4개 봄 행사와 묶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봄 나들이객이 자연스럽게 장터로 유입되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실제로 농식품 분야에서는 이런 방식을 팝업 직거래(Pop-up Direct Trad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팝업 직거래란 상설 매장 없이 특정 이벤트나 행사 공간에 일시적으로 열리는 직거래 판매 형태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단기간 집중 노출 효과를 노리는 방식입니다.

 

제가 예전에 한강 행사장에서 비슷한 형태의 장터를 방문했을 때, 문제는 단순히 가격이 아니었습니다.
참여 농가가 너무 적어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같은 품목이 여러 부스에서 중복 판매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서로장터는 매주 참여하는 지자체가 바뀌는 순환 운영 방식을 채택해서, 매번 다른 지역 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다릅니다.

 

2024년 기준 국내 농가의 도시 직거래 참여율은 전체 농가의 12%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출처: 농림축산식품부), 29개 시군이 한 시즌에 참여하는 이번 규모는 꽤 의미 있는 수치입니다.

 

 

4개 행사장 운영구조, 직접 뜯어봤습니다

 

행사장별 운영 시간과 참여 지역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에 구조를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장터는 5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매주 금·토·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9개 지자체가 순차적으로 참여합니다.

책읽는 서울광장 장터는 5월 8일부터 야간 운영(오후 4시~10시)이 추가되어, 퇴근 후 방문도 가능해집니다.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장터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12개 지자체 46개 농가가 참여해 규모가 가장 큽니다.


제가 직접 일정을 정리해보니, 같은 날 두 행사장을 동선에 넣기가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잠수교와 서울숲은 거리상 연결하기 어렵고, 서울광장은 야간 시간대가 겹치는 날을 잘 골라야 합니다.

 

이번 장터에서 제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판매자 실명제와 원산지 모니터링 체계입니다.

판매자 실명제란 장터에 참여하는 농가의 생산자 정보를 공개하여 소비자가 누가 재배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식품 분야에서 이력 추적 관리제(Traceability System)와 유사한 개념으로, 이력 추적 관리제란 농산물이 생산·유통·판매되는 전 과정을 기록해 문제 발생 시 원인을 추적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이런 체계가 실제로 잘 작동한다면, 과거에 제가 경험했던 "출처 불분명한 가공식품이 진열대에 섞여 있던" 상황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서로장터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품목을 장터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서울숲(서울국제정원박람회): 경남 의령 쌀빵·버섯과자, 전남 해남 참기름·꿀, 충남 공주 알밤·밤파이, 경기 포천 치즈·잣, 전남 고흥 유자차·유자케이크, 경남 거창 사과·사과빵
  • 서울광장(책읽는 서울광장): 충북 충주 사과·사과빵, 경남 사천 딸기와인·배즙, 경북 성주 참외·참외아이스크림, 전남 여수 갓김치·꽃차
  • 뚝섬한강공원(서울스프링페스티벌): 어린이날 특화 운영, 사과 아이스크림·벌꿀 아이스크림·약과·강정 등 10개 농가 참여
  • 잠수교(뚜벅뚜벅 축제): 전북 임실 치즈, 경북 문경 오미자청, 강원 홍천 표고·특산주, 강원 영월 더덕·와인 등 46개 농가

 

방문 전에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솔직히 이런 장터의 가장 큰 변수는 실제 가격 경쟁력입니다.
일반적으로 직거래 장터는 시중 마트보다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품목에 따라 꽤 차이가 납니다.
신선 농산물은 체감 가격 차이가 분명한 반면, 가공식품(잼·청·과자류)은 포장과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어 기대만큼 저렴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 서로장터는 참여 농가 사전 컨설팅과 판매가 관리를 서울시가 직접 챙긴다는 점에서, 이전 유사 행사보다는 가격 일관성이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하반기에는 우수 농가를 대상으로 대형 유통사와의 1:1 구매상담회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단순 이벤트를 넘어 판로 확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실제로 서울시는 도농상생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 농수산식품 유통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출처: 서울시 공식 누리집).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래 세 가지는 미리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 원하는 지역 특산물의 운영 일자를 장터별로 사전에 확인할 것 (행사마다 참여 지자체가 달라 원하는 품목이 없을 수 있습니다)
  • 서울광장 장터는 5월 8일부터 야간 운영이 추가되므로 저녁 방문 가능 여부를 확인할 것
  • 최신 일정 변경 사항은 서로장터 인스타그램에서 수시로 확인할 것

저는 5월 중순 전북 완주 곶감·생강청이 나오는 서울숲 장터와, 잠수교 전북 임실 치즈 회차를 일부러 일정에 넣어볼 생각입니다.
직접 가봐야 실제 가격과 품질이 어떤지 확인이 될 것 같고, 그 결과는 방문 후 따로 기록해둘 예정입니다.
봄 나들이 겸 장바구니 채우기, 한 번쯤 동선에 넣어볼 만한 행사입니다.

 

참고: 서로장터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eoul.local.market